2011-05-11 07:48
강원 속초시와 일본 니가타, 중국 훈춘, 러시아 자루비노를 연결하던 ‘동북아 신항로’가 폐지됐다. 항로 개설 1년10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환동해 물류 중심도시를 꿈꾸던 속초시는 큰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속초시는 지난 6일 동북아 신항로 여객선 운항선사인 동북아훼리(주) 투자사들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법인 해산을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선사의 채권·채무 관계를 모두 정리한 뒤 남은 자본금은 투자 지분에 따라 분배하기로 했다.
동북아 신항로는 2007년 2월 일본 니가타시에서 열린 ‘2007 북동아시아 경제발전 국제회의’에서 한·일·중·러 4개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새로운 국제항로를 개설키로 합의함에 따라 본격 추진됐다. 이후 한국 51%, 러시아 17%, 일본과 중국 각각 16%씩의 지분을 출자해 동북아훼리를 설립, 2009년 7월28일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객 모집 및 화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같은 해 9월 운항을 전격 중단했다.
속초~니가타~훈춘~자루비노 노선을 운항한 횟수는 6회에 그쳤다.
동북아훼리 측은 추가 출자문제 및 적자 누적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국토해양부에 여객운송사업 면허를 반납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동북아 신항로의 경우 누적되는 적자와 해운업계의 불경기로 인해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 시일 내에 속초항의 국제항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적자운영으로 자본금 잠식이 심화되면서 동북아훼리의 남은 자본금은 6억50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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