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7 11:34

일본 중핵 해운 3사 정기항로 통기 실적 부진 전망

대지진 영향은 미흡할 듯
일본 중핵 해운 3사 컨선 사업의 2011년 3월기 실적은 1월말 발표에 비해 회사당 평균 20억 내지 30억엔 정도의 부진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컨테이너선 준공에 의한 수급균형 악화로 유럽항로의 컨테이너 운임이 크게 약화된 것과 아울러 연료유 가격의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편, 동일본 대지진이 컨테이너선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동서 기간항로에 차지하는 일본발착 화물의 비율이 5% 정도로 적어, 전기(前期)와 이번기(今期) 모두 경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해운 3사가 1월말에 발표한 2010년도 컨테이너선 사업의 통기 경상이익 예상치는 MOL 390억엔, NYK 365억엔, K-Line 315억엔이었다. MOL과 NYK의 통기 경상 이익액은 2010년 10월말 예상치 보다 각각 상향된 반면 K-Line은 하향 수정됐다. 특히 K-Line은 유럽항로의 운임 약세가 진행된다고 예상, 2011년 1 ~ 3월기의 경상 이익액을 2억엔으로 하는 등 매우 견조하게 시황을 전망하고 있다.
2011년 1 ~ 3월기의 시황 전망에 대해서는 판단이 분분했으나, 유럽항로의 운임 약화세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항로는 유럽계 선사를 중심으로 1만TEU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잇따라 투입된 영향으로 수급 균형이 크게 악화돼 그 여파로 운임 약화가 진행되고 있다. 상하이 항운 교역소(SSE)가 정리한 컨테이너 운임지표(스팟 운임)에 의하면, 상하이발 유럽행 컨테이너 운임(20피트)은 1월말 1316달러에서 3월말에는 992달러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운임저하와 함께 연료유 가격의 상승에 따른 비용 상승 압력이 작용했고, 또한 생각만큼 중국발 화물량이 늘지 않아 남북항로 시황에 악화요인으로 작용, 통기 컨테이너선 사업 실적에 하향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에 대해서는 기말이 되는 3월 상순에 발생해 영향은 그다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기선 사업의 수지를 좌우하는 동서 기간항로의 일본비율이 낮기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일본 중핵 해운 3사의 아시아역내 서비스에 대해서는 CKD를 비롯한 일본발 화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지진의 영향을 지금부터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시아역내 항로는 원래 원양항로행 컨화물에 비해 운임수준은 비교적 낮기 때문에 수지에 대한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 출처 : 4월6일자 일본 해사신문<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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