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6 08:30
「컨」시황, 공급증가에 따른 운임 조정 불가피
키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국제 유가 상승과 운임 하락으로 인해 1분기 컨테이너 선사들은 실적 부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 상승과 함께 선사가 주로 사용하는 벙커C유 가격도 동반 상승하여 지난 1년간 37.5% 상승한 톤당 670달러를 기록 중이다.
신조 선박 인도와 용선 지수 상승에 따른 공급 증가로 인해 운임에 있어 지난 해와 같은 급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미주서안 노선 운임은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1,216달러 하락한 1,617달러를, 구주 노선은 지난 3월 고점 대비 1,145달러 하락한 1,01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유류할증료는 30일에서 45일 이후 조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최근의 유가 급등에 따라 1분기 컨테이너 선사들의 수익성은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
신조 선박 인도와 높은 용선 지수는 공급 측면에서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3월 기준 컨테이너 선복량은 전년 대비 15.1% 증가한 1,427만4,500TEU이며, 오더북 물량은 현 선복량의 28/4%에 달했다.
특히 미주와 구주 노선에 투입되는 대형 선박들은 선령이 높지 않아 해체로 인한 공급 감소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알파라이너는 기름 소모량 감소와 공급 감소 역할을 하던 감속운항을 통한 추가적 공급 감소 여력을 현 선복량의 1% 수준인 15만TEU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현재 계선비중이 2%인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선주들의 계선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물동량 증가폭은 둔화 될 가능성이 있지만 경기 회복과 함께 2월에 바닥을 친 후 점진적인 회복은 무난할 전망이다.
지난 수년간 중국과 싱가포르 항구의 월별 처리량을 살펴보면 2월은 경기와 무관한 계절적인 비수기임을 확인 할 수 있다.
2월 물동량 부족은 중국 춘절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조업 일수 감소와 함께 미주와 구주 지역의 소비 비수기가 맞물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보통 컨테이너 물동량은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해 초가을 성수기까지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금년 역시 물동량은 아시아에서 미주 지역으로 나가는 주요 컨테이너 화물인 주택 관련 가구와 가전제품 등의 소비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어 증가폭은 전년도에 비해 둔화 될 가능성은 높다.
일본 지진 이후 전 세계적인 물동량 감소 우려와 리비아 등 중동 사태에 다른 유가 상승 부담이 컨테이너 선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컨테이너 수송 화물은 필수품 성격이 강해 지속적인 소비가 이루어지는 제품들이고, 생산 국가를 대체할 수는 있지만 여전히 아시아 지역이 이들 화물의 주요 생산국이라는 점에서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기 전까지는 감소하지 않을 전망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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