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8 14:17
북미항로/2010 신해운법 발의, TSA 해체 수순 밟나
물량 예상보다 하회 운임 하락세
북미 수출항로는 동절기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운임시세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물량도 감소세를 보이며 소석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발 물량의 경우 북미항로는 수급상황이 균형을 이루며 중국-북미서안과 중국-북미동안 노선이 다소 하락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중국발 북미항로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이며 미국서안을 기항하는 선사들의 평균 소석률은 9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물량이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대부분 선사가 컨테이너당 운임을 미미하나마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미취항선사들은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해상물동량이 급감할 것을 대비해 선복 감축에 나서고 있다.
한편 미국 소매업연합회는 지난 10월 상품 수입물동량은 전년동월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컨테이너항만의 8월 수입량은 142만TEU로 전월대비 3% 증가했으며 전년동월대비 23% 늘었다.
7월부터 수입량이 증가한 주원인은 기업들이 하반기 성수기를 대비해 미리 물량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 소매업협회는 4분기 미국 컨테이너 수입량은 감소세를 보이겠지만 올해 전체적으로 보면 물동량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최대 화주국가 중 하나인 미국이 신해운법 발의를 앞둔 가운데 대표적 선사간 협의체로 꼽히는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TSA)이 FEFC(구주운임동맹)에 이어 해체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전망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인 제임스 오버스타의원은 최근 동맹 및 협의체 형식내에서 각 해운선사들의 협상, 토론 등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주골자로 한 ‘2010 신 해운법’을 발의했다.
신 해운법이 제정될 경우 북미항로를 운항하는 15개선사들로 구성된 TSA는 사실상 그 역할을 상실케 돼 결국 해체수순에 접어들 전망이다.
관련선사 한 관계자는 “최근 미하원에서 선사들간 협의가 가능한 면책권을 철폐하자는 의견을 제시했고 미연방해사위원회(FMC)도 선사들이 협의체를 통해 운임, 공급량을 담합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며 “만약 TSA가 해체될 경우 취항선사들의 위기대응 능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정창훈 편집국장 chjeo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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