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4 13:36
작년, 북한 대외교역 10.5% 감소
남북교역 포함 시 9.7% 줄어
작년 북한의 대외교역(남북교역은 제외) 규모는 34.1억 달러로 91년 이후 최대 규모를 보였던 2008년에 비해 1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출과 수입은 전년대비 각각 5.97%와 12.45%가 감소한 10.6억 달러와 23.5억 달러를 기록, 12.9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보였다.
이번 통계는 KOTRA가 최근 전 세계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통해 각국의 대북한 무역통계를 입수하여 분석한 것이다. 이는 북한이 무역통계를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무역규모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국별 교역현황을 살펴보면, 북한의 최대 교역 국가는 중국이다. 작년 북한의 대중국 교역은 26.8억 달러를 기록, 전체에서의 비중이 78.5%에 달했다. 대중국 수출과 수입은 7.9억 달러와 18.9억 달러였다. 특히,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북한의 대중국 무역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03년 42.8%였던 북한의 대중국 무역의존도는 ’04년 48.5%, ‘05년 52.6%, ‘06년 56.7%, ‘07년 67.1.%, ‘08년에는 73%로 높아져 왔다.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주요 품목은 원유 및 석유(3.3억불, 전년대비 44.2% 감소), 보일러 및 기계류(1.6억불, 10% 증가), 전기기기류(1.3억불, 31% 증가)였으며, 수출품은 석탄(2.6억불, 26% 증가), 철광석(1.4억불, 34.1% 감소), 의류제품(0.9억불, 20.7%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에 이어 독일, 러시아, 인도, 싱가포르가 북한의 2~5위 교역국을 차지했다. 독일과의 무역액은 전년대비 33.7% 증가한 7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러시아, 인도, 싱가포르와의 무역규모는 전년대비 절반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외 주요 교역대상국은 홍콩, 브라질, 태국, 방글라데시, 네덜란드 순이었으며, 상위 10대 교역국과의 무역비중은 전체에서 약 92%를 차지했다. 또한 미국과 일본의 지속적인 대북제재로 북한의 대미 및 대일 수출은 전년도에 이어 전무했고, 북한의 대일 및 대미수입은 각각 2.7백만 달러와 90만 달러에 그쳤다.
한편, 민족 내부거래라는 특수성으로 북한의 대외무역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남북한교역은 2009년 총 16.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7.8%가 감소한 것이다. 특히, 남한으로부터의 물자 반입규모는 금강산관광사업 중단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1% 감소한 7.4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이에 따라 2009년 남북한 거래가 포함된 북한의 대외교역규모는 전년 대비 9.7% 감소한 50.9억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이 중에서 중국이 53%, 남한이 33%의 비중을 차지해 중국과 남한이 북한 교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KOTRA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UN의 지속적인 대북제재 및 추가제재 가능성 등으로 북한의 대외무역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북한의 대중무역 편중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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