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로 노선, 개설 동유럽 서비스 재개 검토
21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서울호텔에서 열린 페스코 130주년 창립기념 행사 참석차 한국을 찾은 페스코 정기선부문 세르게이 코스티안 부사장(사진 왼쪽)과 바딤 베톨스키 홍콩지사장은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기점 물동량은 지난해 경기침체의 여파로 급감했다가 최근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현대상선과의 오랜 사업제휴에 대해선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하고 향후 중국횡단철도(TCR) 서비스 진출 등 신규 합작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에 진출한 지 19년이 흘렀다. 한국 시장에 대한 평가는?
지난 1991년 6월 현대상선과 손잡고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러시아간 짧은 수송기간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 시장은 우리 사업부문에서 주요시장 중 하나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침체로 물동량이 크게 감소했는데, 한국에서 수출되는 품목이 자동차반제품(CKD)이나 가전제품 부품 위주여서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올해 들어 다시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며 한국 해운시장도 성장하리라 본다.(코스티안)
--현대상선과 20년 가까이 사업제휴를 해왔다. 성과가 있었다고 보나?
20년이란 기간이 두 선사의 제휴가 성공적이었음을 입증한다고 본다. 정시성, 서비스 품질 등에서 최고의 선사와 손잡았다고 자부한다. 두 선사가 하나로 합쳐서 큰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도 두 선사가 합심해 TCR을 통한 서비스 등 신규사업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베톨스키)
--한국시장 확대 전략을 갖고 있나?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서비스 품질 향상과 대화주서비스 제고, 경쟁력 있는 항차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코스티안)
기본서비스를 제외하고 앞서 얘기한 것처럼 현대상선과 합작해서 TCR 서비스 개설을 염두에 두고 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한중러 해상 노선 개설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현재 상하이-블라디보스토크 서비스가 운항되고 있는 만큼 이 노선에서 한국을 추가 기항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또 3년 전 중단됐던 한국과 일본 중국을 잇는 동유럽 서비스도 다시 재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4월 중순께 핀란드발 수입화물 서비스가 이미 시작됐다.(베톨스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