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7 18:21

허치슨 자성대 일부선석 반납 추진 파문

BPA에 공문 제출
홍콩 허치슨포트홀딩스(HPH)가 광양항에 이어 부산항에서도 선석 반납을 추진하고 있어 해운항만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허치슨부산컨테이너터미널(HBCT)은 부산항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성대 부두 5선석 중 2014년 말까지 2개 선석만을 쓰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제출했다. 사실상 3년동안 3개 선석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셈이다.

허치슨은 1999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20년간 선석을 임차하는 것으로 계약한 상태다.

허치슨의 선석 반납 추진은 부산 신항 개장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직접적인 이유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적자운영을 한데다 선사들의 신항 부두 이탈로 부두 운영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성대부두를 이용하고 있던 일본 선사 MOL이 최근 개장한 현대상선 부두나 PSA와 한진의 부산신항국제터미널(PNIT)로 이전할 계획이어서 연간 20피트 컨테이너(TEU) 100만개 가량이 신항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게다가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대료 240억원(선석당 80억원)을 매년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선석 반납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허치슨은 지난해 말에도 광양항에서 운영 선석 4곳 중 1-1단계 2선석을 반납한 바 있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BPA는 허치슨의 선석 반납을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리적으로 봤을 때 전체 부두 중 일부 선석만을 반납한다는 것이 타당하지 않은데다가 선석 반납으로 수입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재 허치슨이 체결한 항만 전대차 계약은 전용 사용기간을 20년으로 정한 것과 별도로 계약을 매년 갱신토록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재계약 6개월 전에 해지의사를 통보하면 부두를 반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조항은 전체 부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어서 이번과 같이 일부 선석만을 반납하는 것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광양항의 경우 허치슨은 자회사인 HBCT와 한국국제터미널(KIT)이 각각 1개 선석씩을 별도로 계약했었기 때문에 반납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반납을 받아들일 경우 물동량 감소와 하역료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항내 다른 컨테이너터미널의 반납이 뒤따를 가능성이 커 BPA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최근 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날(KBCT)도 APL의 신항 이전으로 연간 100만TEU의 물동량이 이탈할 것으로 관측된다.

BPA 관계자는 "전대차 계약서에도 6개월 전에 해지를 표명하면 반납이 가능한 걸로 돼 있다"면서도 "일부시설만 반납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 자문을 구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그동안엔 운영사들이 시설을 반납한다는게 현실적으로 우려되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일부만 반납하겠다고 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해서 별도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시적으로 일부 선석만을 반납하는 식으로 항만 운영에 혼란을 야기시킬 경우 추후 부산항 터미널 확보에 벌칙을 주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BPA는 19일 열리는 항만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를 보고키로 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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