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운사와 조선소가 카타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선박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SK해운은 지난 11월7일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17만4000㎥ LNG 운반선 <누아이자> <움사와야> <레브레사>의 명명식을 열었다.
환경 규제에 대응해 LNG 이중 연료 시스템과 LNG 재액화 시스템, 공기 윤활 시스템, 탄소 포집 장치 등의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신조선은 한 달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선사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누아이자>호가 올해 12월, <움사와야>호가 내년 1월, <레브레사>호가 내년 2월 각각 국적선사와 카타르에너지가 체결한 장기 수송 계약에 투입돼 운항을 시작한다.
3개 선사는 지난 2022년 K3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카타르에너지가 진행한 LNG선 장기 용선 입찰에 참여해 15척의 운항권을 따냈다. 선박 건조는 한화오션에서 11척, 삼성중공업에서 4척을 진행한다. 선박 국적은 15척 모두 라이베리아기국을 선택했다. 같은 날 삼성중공업은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의 자회사 글로벌메리디안홀딩스가 발주한 14척 중 첫 번째 선박인 <이다사>호의 명명식도 열었다.
이로써 카타르 프로젝트로 발주된 128척의 LNG선 중 6척의 신조선이 운항에 들어가게 된다. 앞서 지난 10월 일본 선사 MOL, 중국 코스코 컨소시엄이 중국 후둥중화조선에 발주한 <렉스틸러슨> <움구와일리나>가 선사 측에 인도돼 LNG 수송에 나섰다.
카타르에너지는 LNG 증산 계획에 맞춰 2019년부터 LNG선 신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표준 선형으로 불리는 17만4000㎥급 LNG선을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에 걸쳐 104척을 발주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1차 입찰에서 60척,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된 2차 입찰에서 44척의 신조가 확정됐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조선소는 88%인 92척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에서 34척, 삼성중공업에서 33척, 한화오션에서 25척을 각각 나눠 가졌다. 중국 후둥중화조선은 12척을 따냈다. 수주 금액은 한국 204억달러(약 29조6300억원), 중국 24억달러(약 3조4800억원) 정도다.
선박 운항은 우리나라와 카타르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노르웨이 그리스 해운사들이 맡는다.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16곳의 국내외 선사가 운항권을 확보했다. 국적선사 중에선 이번에 명명식을 연 3곳 외에 현대글로비스가 일본 케이라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7년 인도 일정으로 4척을 발주했다.
카타르에너지는 카타르차이나막스(QC막스)로 불리는 27만1000㎥급 LNG선 24척도 도입할 예정이다. 조선소는 후둥중화조선으로 낙점됐다. QC막스 선단 가격은 총 80억달러(약 11조6200억원) 수준이다. 세계 최대 LNG선의 운항권은 카타르 나킬라트, 중국 CMES SDME CLNG와 중일 컨소시엄인 MOL·코스코가 확보했다.
카타르는 연간 7700만t인 LNG 생산량을 2027년까지 1억2600만t, 2030년까지 1억4200만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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