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1 16:16
한러항로/러시아 연휴기간으로 월초 물동량 ↓
1월1일부 GRI 단행
1월한러수출항로는 월초 약 10일간의 러시아의 연휴의 영향을 받아 작년 12월 물동량과 비교해 초순에 절반 이상 빠져 나갔다. 하지만 중순에 접어들고 나서 원래의 물동량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작년 12월 물량 밀어내기로 2009년의 마지막을 유종의 미를 거둔 한러항로는 1월 중순 이후부터의 시황도 괜찮은 편. 작년 말 물동량 상승을 견인한 레진, 건설 프로젝트 화물, 가전 제품 등이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극동 러시아항만은 혹한기의 영향으로 한동안 발생하지 않았던 체선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러항로를 서비스하고 있는 한 선사는 “작년말 소석률 90%대를 돌파한 한러수출항로는 물동량도 늘어난 데다 연말 물량 밀어내기, 연초 긴 연휴, 체선 현상까지 겹쳐 한국에서 러시아로 향하는 화물들을 다 싣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철도화물운송요금이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운임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철도공사는 철도화물 운송요금 변경안을 러시아 정부에 제출했는데, 철강운송에서는 순익이 50% 이상 났지만, 석탄운송에서는 마이너스 성장률 90%를 기록했다. 러시아 철도공사측은 변경안이 통과될 경우 모든 화물이 평균 20~30% 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선사인 소브콤플롯은 극동러시아지역 및 태평양연안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55억달러를 투자해 선대확충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적극적인 수출입 관리를 추진키로 했다. 외국제품 수입 관리 강화차원에서 수출입 모니터링을 통해 관세·쿼터 등의 방법으로 주요품목의 수입을 통제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가 중장기 제품 대외교역전략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자국내서 생산되는 제품의 수입품에 높은 관세율을 부과하고 반대로 자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기계류 및 하이테크 제품의 수입관세는 낮추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러시아정부는 침체된 조선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2015년까지 24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푸틴 총리는 ‘2020년 조선산업 발전’ 프로그램에 따라 연해주에 2개의 대형 조선소를 착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푸틴 총리는 대우조선해양과 러시아 국영 조선총괄그룹인 USC가 쯔베즈다 지역에 합작조선소를 건설할 예정이고 최우선적으로 자국 선박 및 해양플랜트 건조 물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러항로는 지난 1월1일부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달러를 인상하는 기본운임인상(GRI)를 단행했다. 2008년 하반기 전세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한 운임이 2009년에도 별다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다가 러시아 경기의 반등과 물동량 증가 등에 힘입어 단행한 것이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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