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4 10:09
새해들어 해운물류업계 신년교례회도 모두 마쳤다. 이제는 심기일전해서 해운업계 불황극복 의지만을 불태울 때다.
선사들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올 한해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데 지혜를 집결하고 있다.
연초부터 해운업계에 복병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유가상승과 환율 하락이다.
힘찬 뱃고동을 울리며 만선의 컨테이너선이 출항하는 모습은 지난해 좀처럼 보지 못했던 광경이었는데, 올해는 연초부터 스페이스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기대되는 바 크다. 물론 지난해 사상최대의 컨테이너선들이 계선되거나 고철로 사라져 공급량이 급감한 점도 일조는 하고 있으나 작년 11월이후 물량이 바닥을 치고 있는 것만 확실하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만만치 않은 한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은 하고 있지만 해운선사들마다 다소 여유를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는 것 같다.
세계의 유례없는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빗겨갈 수 있었다는 자신감도 있을 것이고 북미, 구주 등 주요 해운시장이 올 상반기를 잘 넘기면 본격적인 회복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올 한해 해운선사들은 무엇보다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연료유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정기선사들은 선박의 항해속도를 최대한 경제속도로 낮추고 운항을 하고 있다. 선박의 운항속도를 경제성 있는 운항속도로 낮추면 이산화탄소 저감은 물론이고 연료비 절감과 선대 투입을 통한 수급조절의 효과를 다함께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감속운항은 금융위기이후 물동량의 폭락, 이로인한 노선 통합 등의 영향으로 운항을 멈춘 계선 선박들을 활용하는 동시에 유가상승에 따른 연료비를 줄이고 친환경 정책에도 동참하는 의의가 있는 것이다. 정기선사들은 이와함께 공동운항 등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노선의 개편에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세계 주요국가들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주요 기간항로의 물동량이 회복되는 시점을 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정도로 보고 있다. 따라서 20~30%의 물량 감소세를 보였던 작년과 같은 운항체제로는 새로운 항로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처할 수가 없기 때문에 선사들마다 제휴등을 통해 윈윈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새해들어 국내 조선업계도 벌크선 수주등이 활기를 찾고 있어 작년과는 새삼 다른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조선업계가 해양설비만이 아니라 벌크선을 수주한다는 것은 해운시황에 큰 청신호가 아닐 수 없다.
해운경기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를 예상하는 선주들의 발빠른 발주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전례 없는 극심한 해운경기 불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낸 선사들에게는 그만큼 인센티브가 부여될 것이 확실하다. 이를 위해 선사들은 올 한해 내실을 기하면서 확고한 승자로서의 자리를 다지기 위한 투자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여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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