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6 15:56

우리나라, IMO A그룹 이사국 5연속 진출

주요해운 10개국 중 2위로 당선
국제해사기구(IMO) 제26차 총회에서 치러진 이사국 선거에서 우리나라가 IMO 최상위그룹인 A이사국에 5연속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달 2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유효득표수 153표 중 138표를 획득해 A그룹 이사국 선거에 입후보한 주요해운 11개국 가운데 10개국을 선정하는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는 세계 2위의 편의치적 국가인 라이베리아의 입후보에 따라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치러졌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A그룹 이사국으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적극적인 개발도상국 지원정책과 소말리아 해적퇴치 등 국제해사분야 주요이슈에 적극적인 참여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결과가 이번 표결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가 IMO A그룹 이사국 5연속 진출에 성공함에 따라 국제해사분야에서 선도국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구축한 것은 물론 조선업계의 수주경쟁과 해운업계의 해외 영업활동에 직간접으로 지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IMO 이사국은 해사관련 국제기준 제·개정, 예산승인 및 사무총장 선출 등 IMO 운영과 관련된 주요 정책을 결정하며, 총 169개 회원국 중 주요 해운국인 A그룹 10개국, 주요 화주국인 B그룹 각 10개국, 지역 대표국인 C그룹 20개국 등 40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범정부적으로 실시된 효과적인 선거대책과 최장현 국토해양부 제2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나라 대표단이 투표기간 중 부동표에 대한 집중적인 지지교섭활동을 펼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해양산업 종사자는 물론 우리나라 해기사 등에게도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됐다”고 평가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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