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이 해운경기의 한파 속에서 설립 41돌을 맞았다.
대한해운은 11일 서울 삼성동 본사 강당에서 창립 4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엔 이진방 회장을 비롯해, 김창식 사장, 계열사 사장단, 임우회 장학세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창식 사장(사진 왼쪽 4번째)은 기념사를 통해 "강한 기업만이 살아 남는 무한경쟁시대에 서있게 될 것이며, 우리 모두 비장한 각오와 의지로 최선을 다해 나아가자"며 "벌크선을 중심으로 시장도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턴 어라운드가 가능할 수 있는 제반여건을 갖추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방 회장(왼쪽 5번째)도 "지난 한 해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많은 고통과 시련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며 "허리띠를 졸라맨다는 심정으로 헤쳐나간다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해운은 올 한해 해운 시황 악화로 유동성 조달에 전방위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한해운은 지난 1월과 3월 사모사채로 500억원을, 5월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500억원을 각각 조달했다. 4월에는 선박을 세일앤드리스백(선박 매각 후 재용선) 방식으로 약 2145억원에 매각했고 하나은행으로부터 1천억원의 자산유동화대출(ABL)을 받기도 했다.
6월 말에는 용선료와 연료비 지급을 위해 약 10여 년 만에 공모 회사채 800억원을 발행했다. 또 지난 5일에는 용선료와 연료비, 선박차입금 지급을 위해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를 각각 500억원과 400억원 규모로 발행한 바 있다. 올 상반기 1조1619억원의 매출과 34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대한해운은 3분기엔 영업적자폭을 993억원으로 줄였다.
이날 기념식에선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막걸리 파티를 임직원들과 함께 열어 눈길을 끌었다. 또 육·해상직원을 대상으로 장기근속자에 대한 포상이 진행됐다.
▲육상직원 30년 장기근속 : 서일경 부장(공무팀)
▲해상직원 30년 장기근속 : 신상수조리장(자스민호), 이종민 선장(실버벨호), 정남철 조기장(아카시아호), 우용호 조기장(베고니아호)
▲육상직원 20년 장기근속 : 박재민 부사장, 장근철 부장(부정기선 2팀)
▲해상직원 20년 장기근속 : 양순석 선장(블루벨호)
<이경희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