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한진해운홀딩스가 최은영회장 체제로 공식 출범하면서 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최회장은 글로벌 경제위기하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최고경영자로서의 허심탄회한 심경을 토로해 눈길을 모았다. 해운위기속에서 한진해운그룹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려는 조타수 역할을 해야겠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컨테이너, 벌크, 제3자물류, 항만,IT분야 등을 거느리고 있는 한진해운그룹이라는 명칭을 써가며 해운사업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한진그룹과의 독립적인 체제 형성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고 최회장은 밝히면서 지주회사 체제는 고 조수호회장도 일찍이 구상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항간에 소문으로 불거진 조양호 한진그룹회장과의 불화설에 대해선 단호히 일축하고 지주회사건 등 한진해운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회장은 현재 세계 해운업계는 미증유의 불황을 맞아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선대운영 효율화, 자금유동성 확보 등을 통해 장기 불황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내년 하반기쯤에는 서서히 해운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하기도 했다.
최회장은 아울러 세계 유수선사들 모두 적자속에서 힘든 경영을 하고 있으며 흑자를 기대하기보다는 턴어라운드 시기를 보다 빨리 앞당기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회장은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과거와는 다른 카리스마를 느낄 정도의 최고경영자로서의 새로운 변신을 한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 현 세계해운경기하에서 한진해운그룹을 이끌어가기 위해선 자연스럽게 책임감과 집념이 앞서게 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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