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2 13:39
동해 기점 국제카페리 화물난 극심
취항 후 '컨' 물동량 33TEU, 여객 1만3천여명 수송
동해시와 일본 돗토리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국제여객선(카페리) 항로가 극심한 영업난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 항로를 운항중인 DBS크루즈훼리가 지난 6월29일 첫 취항 이후 이달 21일까지 34차례 운항하는 동안 실어 나른 컨테이너 물동량은 33TEU(171.6t)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34회 운항한 전체 가용선복(4420TEU)의 0.7%에 불과하다.
차량은 총 51대를 수송했으며, 이중 중앙아시아로 향하는 버스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23대를 차지했다. 벌크화물의 경우 취항 이후 총 503.8t이 수송됐다. 이 가운데 팰릿 용기로 선적된 화물은 10.3t에 불과한 반면 유닛으로 수송된 화물은 493.5t을 기록,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객의 경우 화물보다는 사정이 나았다. 총 이용객은 1만3571명으로, 한 항차당 평균 399명을 수송한 꼴이다. 한국인이 전체의 77.3%인 1만48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일본인과 러시아인은 각각 1120명, 490명으로 8.3%, 3.6%의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휴가철을 맞아 국내 단체 여행객 위주로 마케팅이 이뤄진 반면 신종플루 여파로 지역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해외관광객 유치는 애를 먹고 있다.
항로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가 관세인상 정책을 확대하면서 러시아행 물동량 유치에 어려움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일본행 화물도 경쟁항과 비교해 동해항의 선적 여건이 열악해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러시아 지방정부가 합의한 공동협의체 구성도 항로 활성화를 위해 하루 속히 진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경희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