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12 11:04
벌크선 운임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가 4개월여 만에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번 2천포인트 돌파는 지난해 5월 1만대에서 12월 6백대로 곤두박질치면서 해운업계에 치명타를 가져온 해운불황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수치이기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 따르면 지난 11일 BDI는 전날 대비 81포인트 오른 2055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작년 10월 10일 2221포인트를 기록한 이래 처음으로 2천포인트를 넘었다.
BDI는 작년 5월 20일 1만1793 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미국발 금융위기로 불과 6개월 만인 12월 5일에는 663포인트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들어 상승세를 탄 BDI는 연일 가파르게 오르며 지난 1월 27일 1천포인트를 넘어섰다.
한국선주협회는 "벌크선 시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중국 철강기업들이 철광석을 본격적으로 수입하고 있는데다 인도가 만성적인 전력부족 해소를 위해 대규모 발전소를 설치하면서 전력탄 수입을 대폭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2000포인트 회복이 시황을 반전시키는 수요 회복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을 해운 시황의 본격 상승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면서 "턴어라운드(실적개선) 정도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현재 중소선사들이 용대선 사슬에 묶여 큰 어려움에 빠져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BDI가 2500~3000 포인트 이상 수준으로 회복되면 그나마 상황이 조금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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