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6 23:58
6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선로직스는 지난 1983년 9월 삼선해운으로 출발해 올해로 26년째를 맞는 국내 해운업계 중견 선사다.
특히 삼선해운에서 삼선을 거쳐, 2004년 현재 사명으로 정착한 이 회사는 창립 이후 주력 사업인 벌크선 중심의 해상운송업 뿐 아니라 철강, 원재료 등의 수출입 무역서비스와 보세창고사업 등 사업다변화를 꾀했다.
서진해운, 보양선박 등 해운기업과 아주물산, 한국특수강, 한덕철광, 베트남 아시아메탈, 필리핀 JSTS메탈 등 철강회사, 유통기업인 바로코 등을 인수하는 한편 국제물류회사인 삼선에이젠시(현 삼선글로벌)와 경인종합금속, 삼선링크(SLC), 수입차 판매회사인 삼선모터스를 설립했다. 그리스와 베트남에 각각 현지법인 삼선로직스헬라스, 삼선비나를 세우기도 했다. 삼선로직스는 현재 13개에 이르는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80년대 해운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당시 구소련과 북한 등 공산권 국가에 진출했으며 91년엔 미국이 주도한 걸프전에 군수물자 수송에 참여하기도 했다.
삼선로직스는 IMF 사태로 위기에 빠지기도 했으나 지난 2001년 허현철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회사를 빠르게 정상화하는데 성공했다. 허 대표이사는 지난 2001년 국적선사 간부 중 가장 단기간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허 대표이사는 사령탑을 맡은 이후 해운 시장의 호황세를 발판으로 회사 성장을 이끌며 회사 최대 실적을 경신해 왔다. 삼선로직스는 지난 2007년 매출액 1조906억원, 순익 4564억원으로 해운업계 7위와 8위를 기록했다.
사선대는 건화물선 15척(113만6005DWT), 탱크선 2척(7329DWT), 바지선과 예인선 각각 1척 등 총 19척이다. 선대 가운데 4만7천DWT급 프리티 플로리시호가 유럽 해운사들과의 대금 미결제 문제로 벨기에 겐트항에 억류돼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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