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31 10:08
1월초 운항 중단 컨선 210척에 달해
지난 외환위기때 보다 훨씬 많은 숫자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세계 경제가 동반 급락하면서 해운선사들의 선박 해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월 30일 영국의 클락슨에 따르면 2008년에 곡물 석탄 철광석 등을 수송하는 벌크선 해체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벌크선 해체량은 93척 502만DWT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절반에 달하는 58척 241만DWT는 지난해 12월 한달동안에 해체돼 지난해 말에 집중적으로 선박 구조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선박 해체는 운임 급락으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선사들이 입장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지난해 5월 1만1793까지 기록했던 BDI(발틱운임지수)는 하반기 들어 급전직하하면서 600선까지 후퇴했다. 지난 28일 3개월 만에 처음으로 BDI가 1000선을 회복했지만 고점에서 용선 계약을 한 해운업체로서는 운항할수록 손해인 상황이 이어진 것이다.
컨테이너선 역시 신규 발주가 멈추고 선박 해체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컨테이너선 63척(10만4292TEU)이 해체됐고 이달 초 현재 운항을 중단한 컨테이너 선박은 총 210척, 43만TEU로 세계 컨테이너선대 중 약 4.5%에 달한다. 외환위기 때와 2002~2003년 컨테이너 불황기 당시보다도 훨씬 많은 선박이 운항을 멈춘 것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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