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30 18:48

C&그룹, "진도F& 매각무효"…법적대응 검토

수개월 새 매각 금액 반토막
씨앤구조조정유한회사(SPC)와 임오통상이 30일 진도에프앤 인수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C&그룹이 이 계약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SPC와 임오통상은 이날 오후 진도에프앤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는 ▲우리은행과 금호생명 보유 진도에프앤 지분 25%를 45억원에 인수 ▲30억원 규모 유상증자 시행 ▲진도에프앤에 50억원 투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임오통상이 진도에프앤 인수를 위해 총 투자하는 금액은 125억원 가량이다.

C&그룹은 이에 대해 본계약은 진도에프앤의 기업가치를 고려할 경우 현저하게 과소평가된 것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룹측은 "임오통상과 진도에프앤 지분 30%를 250억원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우리은행 등이 공개매각으로 진행하기 전인 지난해 10월까지 해왔다"며 "불과 수 개월만에 기존에 추진하던 금액의 절반도 되지 않는 낮은 금액으로 계약이 체결됐다"고 주장했다.

또 매각 절차상에서도 임오통상은 최종입찰일 마감시간이 넘어 입찰했기 때문에 무효 처리해야한다는 입장이다.

C&그룹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을 매각주체인 씨앤구조조정유한회사와 매각주간사인 우리은행, 삼일회계법인에 발송했으며, 향후 법적 대응을 검토할 계획이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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