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신조선 발주가 증가하면서 향후 해운시황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벌크선 중에서도 특히 케이프사이즈 선박의 과잉이 예상되고 있다.
영국의 컨설팅 회사인 크락슨의 조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선박은 2006년에 61척, 2007년에 55척, 2008년에 43척(예상)이 준공돼 최근 몇 년 동안 케이프사이즈 선박이 크게 증가했고, 2009년 152척, 2010년에 325척, 2011년에 164척의 케이프사이즈 선박이 시장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밖에 아직 성약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2012년에 40척, 2013년에 6척이 추가적으로 나올 예정으로 있어 향후 케이프사이즈 선박의 급속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5년내에 케이프사이즈 선박 500~600척이 신규로 시장에 나올 예정이며, 피크는 2010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항되는 10만톤급 이상 케이프사이즈 건화물선은 약 780척에 달하고 최근 시황호조로 해체선박도 급격히 감소했다. 신조선 인도가 정점에 달하는 2010년은 2000년에 버금가는 벌크선 시장의 대혼란이 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케이프사이즈 선박이 급속히 증가한 것은 중국의 철광석 수요 폭증에 따른 것으로 향후 중국 경제의 향방과 중국 조선소의 건조능력에 따라 건화물선 시황은 상당부분 변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 동안 케이프사이즈 선박은 매년 50~60척 정도씩 시장에 나왔고, LNG 선박의 발주가 증가한 2004년에는 오히려 벌크선 건조가 감소했다. 이 당시 벌크선의 해상수송 운임은 1톤당 9~10 달러 수준(철광석)이었으나, 중국의 수요가 폭증한 2006년에는 톤당 80~90달러로 단기간에 약 10배 정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벌크선 특히 케이프사이즈 선박의 발주가 폭주했지만, 신흥 경제개발국인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의 경제성장과 해상수송 수요는 이에 따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0년에 인도예정된 선박 중 약 40%는 중국의 신흥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는데, 이들 조선소의 실제 능력이 계약기간을 맞출 수 있는가에 따라 2010년 문제도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밝혔다. <코리아쉬핑가제트>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