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23 10:45
러 철도공사, 北 나진항 개발에 2200억 투자
최대 70만TEU 컨 터미널 건설
러시아철도공사(RZD)가 나진항 개발과 철도수송망 현대화를 위해 북한에 1억4천만유로(2240억원)를 투자한다.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철도공사는 나진항 개발을 위해 북한측과 손잡고 이달초 합작사를 설립했으며 이를 통해 나진항에 40만~70만TEU 처리능력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합작사 지분은 러시아철도공사가 70%, 북한이 30%를 투자했다.
합작사 설립은 지난 200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사항으로,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평양에서부터 철도를 타고 모스크바를 방문했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나진항은 초기 연간 컨테이너 10만개를 처리하는 터미널로 개발된 뒤 추후 확장사업을 통해 40만~70만TEU로 처리능력이 확대된다. 합작사는 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하산과 연결되는 52km의 배후 철도수송망도 건설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나진항 개발사업을 통해 남한과 유럽을 시베리아횡단철도(TSR)망으로 묶는다는 전략이다.
나진항 개발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및 나호드카항의 항만적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RZD측의 설명이다. 다만 나진항 개발이 남한 하주기업들의 관심을 얼마만큼 끌 수 있을 지는 아직까지 숙제로 남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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