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8 18:36

中 선전항, 상반기 '컨' 1018만TEU 처리…7.2%↑

북미항로 약세로 성장률 둔화
중국 선전(심천)항의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 성장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둔화됐다.

18일 선전시정부에 따르면 선전항의 상반기 컨테이너 처리량은 1018만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성장률인 14%의 절반 수준이다.

선전시정부는 "아시아 역내항로의 물동량 성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위안화 강세, 미국내 수요 감소 등으로 북미항로 물동량이 현저한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성장률 둔화 배경을 설명했다.

선전항 터미널 중 북미항로 물동량 약세의 여파를 가장 많이 받은 곳은 동측 옌티엔(鹽田) 터미널로, 상반기동안 426만5천TEU를 처리, 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비교해 츠완(赤灣)터미널은 304만5천TEU로, 9.1%, 중국초상국(차이나머천트)이 운영하는 서커우(蛇口)터미널은 284만2천TEU로, 30.3%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선전항은 상반기까지 1206만6천TEU를 처리한 홍콩항보다 188만TEU 가량 뒤졌다.

한편 전체 물동량은 1억513만t으로 13.2% 증가했으며, 이중 외항화물은 14.8% 늘어난 8천92만t을 기록했다.

상반기 외항노선은 아시아 역내항로 활성화로 지난해보다 13곳이 늘어난 210개 노선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북미노선은 상반기동안 100항차 이상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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