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6 15:21

한러항로 / 물류파업에도 수출화물 증가세 유지

7월1일부 THC 인상
지난 13일부터 1주일간 지속됐던 항만 수출입을 비롯해 물류를 마비시켰던 물류파업에도 불구하고 6월 한러 수출항로는 전달과 비교해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냈다. 소석률도 지난달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고, 6월의 러시아향 수출물량 통계치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전달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추청된다.

A선사 관계자는 “우려했던 것만큼 타격이 심한 건 아니다”며 “올해 거침없이 상승무드를 타고 있는 한러 수출항로에 있어 다만 아쉬운 점은 1주일간의 공백으로 인해 상승세가 주춤해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수출 시황이 물동량 상승세의 호기를 맞아 선사들이 지난 달부터 많이 서비스항로를 신설하거나 선복을 추가 투입시켰다.

러시아항로를 서비스하는 B선사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서비스 개편이나 선복량의 증가에 따라 집화경쟁은 치열했지만 예전처럼 운임에 관한 덤핑행위가 발생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그만큼 물량이 확보돼 뒷받침해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는 7월1일부로 블라디보스토크와 보스토치니의 터미널 취급료(THC)가 인상된다.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 및 40피트 하이큐브엔 150달러를 적용한다. 또 냉동화물, 프렛 랙 컨테이너, 오픈탑 컨테이너에는 200달러를 적용키로 했다.

지난 2일 러시아 경제개발통상부는 극동러시아 소비에트가반항을 항만경제특구로 지정해 연방예산을 포함해 6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인프라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컨테이너 화물 및 철광석 운송전용 항구로 개발될 예정으로 화물취급능력이 현재 100만톤에서 2천만통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보스토치니를 추월해 하바로브스크의 소비에트가반이 먼저 항만경제특구로 지정돼 아태지역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시베리아지역의 중고차 교체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자동차(CKD 포함)의 수요가 증가했다. 러시아지역에서 자동차 판매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지난 1분기 시베리아에서 989대를 팔았고, 쌍용자동차는 135대를 판 것으로 조사됐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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