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그룹 계열사인 대한조선은 20일 전라남도 해남군에 위치한 해남조선소에서 자체 1호선의 명명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명명식을 갖게 되는 선박은 대한조선이 지난 2006년 노르웨이 골든오션그룹으로부터 수주한 8척의 벌크선 중 첫번째 배로 전장 289미터 폭 45미터 크기의 케이프사이즈급(17만5백t)이다. 지난해 8월 용골거치식(Keel-Laying)을 갖고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간 지 10개월 만에 납기 내에 선박을 인도하게 됐다.
이 선박은 명명식을 마치고 오는 27일 선주 측에 인도돼 곡물, 철광석 등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으로서 처녀 출항길에 오르게 된다.
김호충 대한조선 사장은 “건조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인재사고도 없이 무사히 작업을 마치고 선박을 인도하게 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작업환경을 바탕으로 공기단축에 힘써 선박건조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명명식엔 선주사측 여성 관계자가 아닌 대한조선측에서 선정한 스폰서가 나선다.
선주사인 골든오션그룹 관계자는 “처음 신조선 사업에 뛰어든 대한조선이 계약된 기간 내에 우수한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차질 없이 인도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스폰서 선정권한을 대한조선에 양보했다”고 밝혔다.
대한조선은 현재 해남조선소 1도크에서 두번째 선박의 건조가 7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8월말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한조선은 올해에만 모두 5척의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을 인도한다.
대한조선의 현재 수주잔량은 17만~18만t급 벌크선 42척으로 35억 달러(3조5천억원)규모다. 올해 수주목표는 총 23척 25억달러(2조5천억원)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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