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14 15:22
디섹, 베트남에 선박 설계·기자재 패키지 수출
루마니아, 미국에 이어 새로운 시장 개척...기술 수출 본격화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주식회사 디섹(DSEC)이 베트남에 기술 수출로 진출한다.
디섹은 지난 12일 베트남 현지에서 베트남 국영 비나신조선그룹 산하의 박당조선소(Bach Dang Shipyard)가 건조할 2척의 선박에 대한 설계와 주요 기자재를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4,620만달러인 이번 계약에 따라 디섹은 박당조선소가 건조할 4만9천톤급 정유제품운반선 2척의 기본 및 상세 설계를 담당하고, 건조 과정에서 필요한 전기장치, 선실자제 등 선박용 기자재를 공급하지만, 생산설계와 같은 부분은 계약에서 제외해 기술유출 등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했다.
박당조선소는 앞으로 이와 같은 선종의 선박을 10척까지 건조할 계획이어서 향후 디섹이 수주할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디섹이 지난 2004년부터 같은 계열사인 루마니아의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 설계와 조선용 기자재를 공급해 왔으며, 2006년에는 제너럴 다이나믹 그룹 산하의 나스코사와 계약하며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디섹 곽두희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동남아에 조선과 관련된 기술, 자재, 컨설팅 등의 일괄 수출이 본격화됐으며, 조선 관련 종합 엔지니어링과 복합 서비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완성할 전기를 마련했다”며 "또 오는 16일 상장심사를 청구해 올 하반기에는 코스닥에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2년 대우조선해양이 설립한 디섹은 최근 조선산업의 성장에 따라 2004년 612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 2007년 2,44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순익도 15억원에서 108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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