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19 15:08

동남권 수출입항공화물 인천공항 쏠림 심각

화물 93% 인천공항서 처리
부산을 비롯해 경남, 울산 등 동남권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수출입 항공화물이 인근 김해공항이 아닌 인천공항에서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산발전연구원의 '김해국제공항 항공화물 수요 조사'에 따르면 2006년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수출입 항공화물 70%가, 동남권 수출입화물 92.8%(26만6999t)가 인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김해공항은 같은해 전국 항공화물 236만707t 가운데 1.4%인 3만3120t만이 이용했고 부산권 및 동남권 수출입화물의 경우 29.9%, 7.2% 이용에 그쳤다.

부산지역 수출입화물의 인천공항을 이용률은 2002년 65.6%, 2003년 68.2%, 2004년 76%, 2005년 78.7%, 2006년 70.1%로 높아진데 반해 김해국제공항 이용률은 지난 2002년 34.4%를 정점으로 2003년 31.8%, 2004년 24%, 2005년 31.3%, 2006년 29.9%로 매년 감소세를 나타냈다.

항공과 해상운송을 함께 이용하는 시앤에어(Sea and Air) 화물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인천공항의 시앤에어 화물 처리는 2002년 1만3천t에서 2006년 4만2t으로 3배이상 늘어난 반면 김해공항은 2002년 6700t에서 2003년 5천t, 2004년 2천t, 2005sus 800t, 2006년 540t 등 해마다 그 처리실적이 급감했다.

이에 대해 부산발전연구원은 "김해공항의 화물 처리량이 줄어드는 것은 항공화물 정기노선이 없는데다 승객과 화물을 동시에 수송하는 국제선 여객노선도 충분치 않기 때문"이라며 "화물전용 정기노선 신설, 국제여객 노선 확충, 항공화물터미널 시설 확충, 항공기 운항시간 연장, 항만 및 철도, 도로 등과 연계한 복합운송체계 확보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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