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광양항 컨테이너부두가 개장한지 10년이 되는 해다. 정확히 1998년 7월17일에 개장되었으니 금년 7월17일이 되면 꼭 10년이 되는 것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지만, 광양항도 10년이 되어 천지개벽이 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광양에 사는 사람일지라도 깜짝 놀라워 할 정도로 엄청나게 변하고 발전하였다.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약 1,000만㎡에 이르는 광활한 바다가 매립되어 육지로 변하였고, 여기에 세계적인 컨테이너부두와 배후 물류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는 총 16개 선석을 가진 년간 548만개(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국제항만으로 성장하였으며, 배후부지에는 196만㎡의 국제물류단지가 조성되고, 22개 업체 3,430억원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여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되었다.
컨테이너처리 물동량도 ‘98년 개장이후 연평균 20%이상 높은 성장세를 구현하여 지난해에는 170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하였다.
물론 지난해에는 중국항만의 급성장과 직기항체제 증대, 부산신항 등 국내항간의 경쟁심화, 예선 및 터미널 노사간의 갈등 등 광양항을 둘러 싼 물류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물동량 증가세가 정체되는 안타까운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것은 더 큰 발전을 위한 성장통이었다고 생각된다.
광양항의 성장을 촉진할 물류인프라 시설도 획기적으로 확충되었다. 물류산업의 최일선의 역군인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화물차 복합휴게소”가 우리나라 최초로 건립 개장되었고, 44,000㎡에 이르는 대형 “동북아공동물류센터”가 건립되었으며, 광양항의 랜드마크이며 종합적인 운영의 메카인 “월드 마린센터”가 개장되었다.
월드 마린센터에는 네델란드의 세계적인 국제물류대학 광양분교(STC-Korea)가 개설되어 우리나라 해사인력의 양성은 물론이고 나아가 아태지역의 해사교육의 요람으로서 발전기반을 확고히 하였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가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불과 10년만에 괄목할만한 국제적인 대형항만으로 발전하기까지에는 해양수산부 등 정부의 확고한 정책의지와 우리 컨공단의 열정과 노력, 전라남도, 광양시 등 관련기관과 지역주민의 열화 같은 염원, 그리고 항만종사자들과 선·화주등 고객들의 광양항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생각된다.
이 자리를 빌어 광양항 적기개발과 활성화를 위하여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과 고객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금년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개장 10주년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다져온 발전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10년의 성취를 기약해본다. 일부에서는 당면한 광양항의 어려움을 빗대어 광양항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보는 시각도 없지 않으나, 이는 광양항이 가진 국제물류중심항으로서의 뛰어난 지경학적 위치와 천혜의 항만여건, 그리고 최적의 국제물류 비즈니스 환경을 갖춘 발전잠재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한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오늘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이겨낸다면, 광양항의 발전 잠재력이 가시화되어 국제물류중심항으로서의 광양항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확신한다.
우선 국제적으로 동북아의 평화번영시대의 도래가 광양항에 호의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앞으로 중국의 고도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고, 일본의 경제회복, 러시아의 경제 활성화, 우리나라 경제 선진화 및 남북한 경제교류의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한·미 FTA 체결을 계기로 한·중, 한·일등 동북아 FTA체제가 확대되면 무역과 경제가 활성화되어 항만물류산업이 대폭 확대 발전하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율촌산업단지, 배후물류단지 등 9,000만㎡에 이르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이 개발되어 활성화되면 제철, 석유화학, 첨단제조업등 종합적인 항만물류클러스터가 구축되어 광양항은 화물창출형 항만으로 거듭나고 나아가 광양항만권은 국제적인 동북아물류중심기지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광양만처럼 천혜의 항만을 구비한 최적의 국제산업입지는 찾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는 남해안시대의 도래는 물론이고 광양항이 새롭게 도약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광양항의 국제적인 인지도가 크게 향상됨은 물론이고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전라선 복선 전철화, 여수/광양을 연결하는 여수산단해상대교 등 8조원 규모의 SOC 사업이 조기 개발되며 광양항은 사통팔달의 교통수송망을 갖추게 되여 화물창출기반이 크게 확충된다.
정부가 예측한 봐야 같이 광양항은 2020년이 되면 컨테이너처리물량이 1,000만개가 넘고, 총 물동량이 현재의 2배 이상이 되는 년간 4억톤 이상을 처리하는 제철, 석유화학, 컨테이너, 해양관광 등을 아우르는 이상적인 선진 대형 국제항만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광양항의 새로운 10년의 멋진 성취의 꿈은 이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우리 모두의 새로운 각오와 배전의 열정으로 총력 매진할 때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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