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1월에만 총 11척의 선박을 인도하며 올 한해 조선산업의 순조로운 출발을 예고했다.
현대중공업은 새해 첫날인 1월1일 국내 최대 규모인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중국 코스코에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한달간 11척의 선박을 발주처에 인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실적은 월간 세계 최다 기록으로 국내 조선 산업 최고 호황기였던 지난해 1월 인도기록인 8척에 비해서도 3척이나 많다.
현대중공업측은 이달 인도된 선박들 중에는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들이 많고 대부분의 선박들이 짧게는 한달에서 길게는 2달반 정도 납기를 앞당긴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이달 1일 인도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은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의 대형화 포문을 연 선박으로 약속된 납기를 40일 앞당겼다. 11일 인도한 21만6천㎥급 LNG선(사진)은 세계 최대 규모로 납기를 20일 빨리 건조했다. 또 15일 인도한 15만㎥급 LNG선은 극지 운항이 가능한 특수 선박으로 공기를 무려 76일이나 앞당겨 그리스 선주사로부터 감사의 뜻으로 사례금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독일에서 수주한 8600TEU급 컨테이너선을 70일 앞당겨 지난 21일 인도했고 같은날 일본에서 수주한 4900TEU급 컨테이너선도 49일이나 빨리 발주회사에 넘겼다.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공찬곤 상무는 “1월의 높은 인도 실적은 도크 회전율 제고 등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세계 최대인 471척(현대삼호중공업 건조분 포함), 4083만t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134척의 선박을 건조해 인도할 예정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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