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18 16:13

'컨' 선박량, 3년후 44% ↑

지난 1년간 글로벌 정기선사들은 신조선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경쟁적으로 투자했다.

특히 1만TEU급 초대형선 투자가 크게 늘어 올 10월말까지 160여척에 이르렀고 이에따라 향후 물동량 증가가 이러한 선복을 흡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해운전문지 CI-online 데이터에 따르면, 향후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연간 13%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추세라면 2010년 컨테이너선은 현재 선복량의 43.5% 만큼이 추가로 늘어나게 된다.

또 이런 선박 투자는 글로벌 선사들 가운데 기존 상위권 선사들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김태일 책임연구원은 상위 10위권 선사가 전세계 선박량의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20위권 선사가 70% 이상의 점유율을 갖는 등 선박 보유의 집중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컨테이너선 시장의 특징은 초대형선 발주. 상위 10위권 글로벌 선사들은 과거 6천TEU급 이상 초대형선을 도입함으로써 경쟁선사들의 진입장벽을 높여왔다. 올해 9월 기준으로 6천TEU급 이상 선박을 보유한 선사는 대부분 20위권 안에 드는 선사며, 최근 발주된 선박량의 44%가 모두 1만TEU급 초대형선이다.

이에따라 컨테이너선 시장은 중소형선 시장과 초대형선 시장 간의 성격이 뚜렷해지고 있고, 중소형선 시장 안에서도 선박의 대형화로 동일 시장 내에서도 시장이 다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중소형선사들은 향후 이들을 따라잡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으며, 경쟁시장 내에서 흡수 합병 등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선사들에게는 이같은 시장 내의 변화가 수급의 불균형에 따른 운임의 하락 우려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최근 1년동안 폭발적으로 발주된 1만TEU급 초대형선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공급 우려로 발주량이 크게 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 문제로 전세계 유동성이 악화돼 막대한 자금조달이 용이하지 않다는 측면도 지적되고 있다. 또 에버그린과 같은 선사는 공급우려로 선대를 축소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우려를 강도 높게 제기하고 있는 대표적 선사로 알려졌다.

KMI측은 이에따라 향후 선사들의 경쟁은 상위권 선사들의 집중화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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