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자 한시적으로 자성대부두에 화물창고와 컨테이너 야적장을 운영하는 등 사업 여건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BPA는 올해 12월31자로 임대차계약이 종료되는 자성대부두를 감만·신감만부두로 조속히 이전하고, 연내로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의 핵심 대상 부지인 자성대부두 내 BPA 소유의 상부 시설물 철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상부 시설을 철거하고 2단계 재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전까지는 사업계획 수립과 정부 승인 절차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BPA는 한시적으로 자성대부두의 항만 기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부산항 물류 효율화와 정부의 항만개발 사업을 지원하고자 임시 활용 방안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북항의 컨테이너 화물 처리능력이 일부 축소됨에 따라 자성대부두에 화물 창고와 컨테이너 야적장 등을 한시적으로 운영해 물류 효율화를 지원한다. 그 외 잔여 부지는 부산항의 완전자동화 하역장비 제작과 정부 사업을 위한 공사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해양클러스터 개발 사업으로 2025년 상반기 종료되는 우암부두 화물차 주차장의 대체 시설을 마련한다. 부산시와 관리·운영 방안을 협의해 자성대부두에 임시 화물 주차장을 조성, 한시적 대체 시설로 항만 주변의 교통 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BPA 측은 이 같은 임시 활용 방안은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 추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추진하는 한시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BPA 강준석 사장은 “상황을 고려해 자성대부두를 임시 사용할 업체들과 1년 단위로 사용계약을 맺을 방침”이라며 “2단계 재개발 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 임시 사용을 조기에 종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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