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14 13:43
케미컬탱커 시장 극동중심으로 급팽창
선박투자 및 인력확보 등 대응전략 필요
2000년대 들어 중국의 석유화학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중국의 석유화학제품을 포함한 화학원료의 수입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중동, 동남아 및 극동지역 주요국으로부터 연간 1,000만톤이 넘는 에틸렌 등 화학원료의 수입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동 산유국으로부터의 에틸렌 수입이 2000년의 100만톤을 시작으로 급증해 왔으며 이후 2005년에 230만 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엔 300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원유 수입 및 화학원료의 생산 비중이 큰 일본, 한국, 대만 및 싱가포르 등 극동 주요국으로부터의 화학원료 수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아시아권에서 석유화학제품을 포함한 화학원료 역내교역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 한국, 대만으로부터 중국으로 화학원료 해상운송 수요가 급증하는 등 극동지역 케미컬탱커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케미컬탱커에 대한 수요가 최근 4~5년간 급증해 왔다. 세계 케미컬탱커 선대 2,803척 중 선령 5년 미만 신조선의 비중이 34%까지 증가했으며 중동-극동 및 극동 역내 항로에 투입이 가능한 1만톤(DWT)급 이상 케미컬탱커의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대돼 51.4%에 이르렀다. 중국의 화학원료 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본격화된 극동지역 케미컬탱커 시장의 급성장은 향후에도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석유화학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산유국의 화학원료 수출여력이 이미 연간 1,000만톤을 돌파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은 적극적인 석유화학산업 육성정책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화학원료에 대한 수요를 국내에서 충족하기엔 역부족이어서 중동 및 극동 주요국으로부터 수입을 계속 확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해운업계는 고부가가치 해운시장으로서 중동-극동 및 극동 역내 케미컬탱커 시장에 적극 참여하는 시장선점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선박투자 및 인력확보를 포함한 구체적인 대응전략 마련과 함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해야 할 것이며, IMO의 ‘Marpol’협약 부속서 시행으로 강화된 케미컬탱커에 대한 국제규범을 수용하는 구체적인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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