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04 09:38
대한해운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창사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벌크선운임지수인 발틱드라이인덱스(BDI) 강세로 대한해운의 2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기간 대비 33.1% 증가한 3559억원, 영업이익은 957%나 급증한 5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4일 전망했다. 영업이익의 급증은 부정기선 영업부문의 실적이 BDI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대폭 호전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BDI강세의 근본적인 원인이 수급구조상 단기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에도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올해 및 내년 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도 당초 예상치보다 0.7%, 5%씩 상향된 1조4234억원·1962억원, 1조4667억원·2231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전망에 따라 대한해운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20.5% 올린 14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2분기 조정양상을 보이던 BDI는 최근 반등세를 지속해 2일 현재 6304를 기록했다. 2분기 조정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 ▲호주항만근처의 기상조건의 악화 ▲호주 및 브라질 일부 항만의 적체현상완화 ▲중국의 철강제품 수출규제로 인한 수송량의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BDI는 이같은 영향에서 벗어나 가파르게 상승, 2주만에 1050포인트 반등했다. 2분기 BDI는 전년동기대비 무려 134.8% 상승했으며, 전분기 대비 28.5% 상승한 5,998을 기록했다.
BDI 강세는 ▲중국을 비롯한 한국과 일본의 석탄, 철광석 수입의 증가 ▲노후 벌크선의 교체시기 도래 ▲인도의 철광석 수출관세부과 ▲중국내 석탄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해외석탄수요증가 ▲호주 및 브라질 항만의 인프라 부족 등 단기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부족한 요인들이 많아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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