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12 14:10
부산항의 월등한 정시성, 생산성 등에 따라
글로벌 2위 선사인 스위스의 MSC가 최근 환적 거점항을 중국의 닝보(寧波)항에서 부산항으로 이전, 올 부산항의 물동량 증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MSC의 이번 조치는 부산항이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선박의 운항 스케쥴에 맞게 하역작업을 해주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 돼 다른 선사들의 향후 조치가 주목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005년 환적거점항을 부산항에서 닝보항으로 옮겨갔던 MSC가 지난 5일부터 다시 거점항을 부산항 감만부두로 돌아왔다고 12일 밝혔다.
BPA는 MSC의 이번 조치로 부산항이 연간 40만TEU의 환적화물을 추가 처리할 수 있게 돼 올 부산항의 물동량 목표치 1천2백64만TEU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MSC는 환적거점항을 닝보로 옮겨간 이후 인근 다롄과 톈진, 칭다오항 등에서 출발하는 중국의 수출입화물을 닝보항으로 대형 컨테이너선을 이용, 운송해 왔다.
MSC의 이번 환적거점항 이전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부산항이 닝보항보다 정시성이 월등한 데다, 높은 생산성을 갖추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연안 카보타지(자국 선박 이외 연안운송금지 조치) 정책에 따라 피더선 보다 대형 선박간 환적운송방식을 채택하는 MSC의 환적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올 들어 1분기(1~3월) 동안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량은 모두 3백10만1,000TEU(잠정 집계)로 전년 동기의 2백95만1,069TEU보다 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출입화물은 컨테이너세 폐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8.5% 늘어난 1백78만4,000TEU로 나타났으며, 환적화물은 3.0% 증가한 1백32만5,000TEU로 잠정 집계됐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MSC가 부산항으로 환적거점항을 옮긴 것은 닝보항이 부산항에 비해 정시성 등의 열세로 대형선간의 환적에는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결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 부산항의 물동량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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