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 창고 지정 관련 업무 협의 및 실사, 서정호 사장 적극 지원 약속
싱가포르 최대의 창고 운영회사인 CWT그룹 고위 임원들이 인천항을 찾았다.
CWT그룹의 창업자 2세인 로이폭옌 사장과 아담 슬레이터 창고담당 상무 등 고위 임원들이 27일 오전 인천항만공사(IPA)를 방문해 인천항 내항 4부두 한진창고 등 현장을 실사한 뒤 서정호 사장을 만나 향후 업무 협조에 대해 논의했다.
CWT그룹은 지난 1970년 설립된 싱가포르 최대의 창고 운영회사로서 현재 싱가포르 및 두바이와 태국 등지에서 물류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 13개국에 48개 지사를 가진 CWT그룹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물류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철강제품과 자동차 부품, 화학제품 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CWT그룹 임원들이 이번에 인천항을 방문한 목적은 내년도 상반기로 예정된 LME(런던금속거래소) 공식 창고 지정을 위한 사전 점검과 업무 협조를 IPA측에 요청하기 위한 것.
CWT그룹은 LME의 주요 고객 중 하나로 인천항에 LME 공식 창고가 지정되면 해당 창고의 운영과 물동량 처리를 책임지게 된다.
아담 슬레이터 상무는 서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인천항의 시설과 지리적 위치 등 모든 것이 마음에 들어 LME 측에 공식 항만 지정을 요청하게 됐다”며 “예전에도 인천항을 이용하려고 했으나 한국 정부가 타항만 이용을 권유해 기회가 없었다. 앞으로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정호 사장은 “인천항을 이용하면 한국은 물론 북중국 일대의 화물까지 처리가 가능해진다”며 “인천항만공사가 모든 지원을 할 테니 필요한 사항은 무엇이든지 요청하라”고 밝혔다.
또한 “시설이 부족할 경우 인천항만공사가 물류센터를 직접 건립해 CWT에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 인천항만공사는 LME 창고 지정을 위한 공식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인천항만공사는 조속한 업무 처리를 위해 조달청을 통해 LME 쪽에 추천서를 발송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LME 창고 지정 절차 완료 예정시기인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인천항에 CWT 물류센터가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최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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