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선사 PIL이 LNG(액화천연가스) 연료 추진 1만40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을 중국 조선소에서 성공적으로 인도받아 부산-남미항로에 투입한다.
PIL은 최근 중국선박그룹(CSSC) 자회사인 장난조선에서 LNG 연료 추진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의 신조선 명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신조선은 PIL 운항 선박 중 최대 선형이며, 싱가포르 선사가 도입한 첫 LNG 연료추진선박이다.
<코타이글>(KOTA EAGLE)과 <코타에메랄드>(KOTA EMERALD)로 이름 붙여진 두 선박은 아시아와 중남미를 연결하는 WS2(West Coast Central AND South America 2) 컨테이너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WS2의 기항지는 서커우-홍콩-닝보-상하이-만사니요-라자로카르데나스-푸에르토케트살-카야오-과야킬-만사니요-부산-가오슝 순이다.
PIL의 SS테오 회장은 명명식에서 “(2021년 실시한) 구조조정 이후 첫 번째 선박을 건조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에 PIL을 지지하고 오늘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PIL은 지난 2022년 장난조선에 LNG 연료 추진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발주한 바 있다. 이 시리즈는 길이 335m, 폭 51m로, 탱크 방식에는 프랑스 엔지니어링기업 GTT가 개발한 ‘마크III LNG 컨테인먼트시스템’, 에너지 절약 기술엔 가변 주파수 구동 모터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다.
PIL의 LNG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의 발주잔량은 1만4000TEU급 2척, 8000TEU급 4척, 1만3000TEU급 5척이다.
PIL의 선복량은 36만9000만TEU로 집계되고 있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10월30일 현재 PIL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은 95척 36만9000TEU(점유율 1.2%)를 기록, 세계 12위에 자리하고 있다. 자사선 72척(21만4900TEU)과 용선 23척(15만4100TEU)이다. 발주잔량은 16만1000TEU(15척)로 전체 선대 규모의 43.7%를 차지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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