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9회 세계 항만당국 대표자 회의(PAR)’에서 주요 항만들과 함께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PAR(Port Authorities Roundtable)는 2015년에 발족한 글로벌 주요 항만공사 협의체로, 한국에서는 부산항만공사가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변화의 시대, 혁신적인 항만’을 주제로 열렸다. 부산항을 비롯해 싱가포르 로테르담 로스앤젤레스(LA) 등 세계 21개 주요 항만의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참여 항만은 유럽 8곳, 아시아 9곳, 미주 4곳이다.
참석자들은 해운 공급망 변화, 탈탄소화, 항만 디지털화 등 미래 도전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항만운영 전략과 항만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부산항 대표로 참석한 BPA 이응형 국제물류지원부장은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탈중국 생산거점 이동이 컨테이너 항만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응혁 부장은 “탈중국 생산거점 이동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데이터는 다르다”면서 “동남아시아 중동 인도 등 아시아대륙에서 북미‧유럽에서 수출되는 컨테이너 물동량은 여전히 중국발 물동량의 10% 수준이며, 탈중국 현상이 아시아 컨테이너 항만의 물동량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BPA 강준석 사장은 “이번 회의는 글로벌 항만업계가 직면한 복잡한 도전 과제에 지혜를 모으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귀중한 기회”라며 “부산항은 앞으로도 전 세계 항만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공통 이슈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뜻을 전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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