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6 09:13

외국적선사 직원들 “수출입물류 현장 직접 보고 배워요”

IPA, ‘인천항 현장설명회’ 개최


국제해운대리점협회 소속 회원사들이 수출입 물류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달 24일 한국국제해운대리점협회 소속 회원사를 초청해 ‘인천항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국제해운대리점협회는 외국적선사의 업무를 대행하는 총 113개의 회원사를 둔 사단법인이다. 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매년 국내외 항만을 찾는 현장 견학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국내 2위 컨테이너항만인 인천항을 직접 방문하고 싶다는 협회 및 소속 회원사들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이날 회원사들은 ▲아암물류1단지 물류창고 및 컨테이너 야적장 ▲내항 부두시설 등 주요 항만시설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안내선 <에코누리>호 등을 둘러보며 인천항의 물류 환경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아암물류1단지에선 선광종합물류 황진기 부장이 회원사들을 맞아 인천항의 물류 환경을 소개했다. 

선광종합물류는 아암물류1단지 약 14만9000㎡(약 4만5000평)의 부지에 장치장, 컨테이너 수리장·세척장, 대형 보세창고 등을 갖추고 자동화 운영 전산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트랜스퍼크레인(RTGC) 5기와 리치스태커 2대, 포크리프트 11대 등의 장비가 수출입 화물의 원활한 처리를 돕고 있다.

이어 회원사들은 아시아 최초의 LNG 연료 추진 선박인 <에코누리>호에 탑승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코누리>호는 현재 해운·항만·물류업계 관계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천항을 안내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선광종합물류 황진기 부장이 인천항의 물류 환경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7월 취항한 이 선박은 기존 선박 연료 대비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CO₂), 분진을 각각 100%, 92%, 23%, 99% 감소시키는 친환경 선박이다. 길이 38m에 폭 8m, 깊이 4.6m인 200t급 선박 <에코누리>호의 항해 속력은 15노트(시속 27.78㎞)이며, 최대 승선 인원은 57명이다. 

이날 IPA 장영희 과장은 선상에서 회원사들을 만나 인천 내항, 북항, 신항 등의 물류 인프라와 월미산, 월미전망대 등 인천의 주요 장소를 소개했다. 

장 과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부두는 1974년 개장한 인천내항 4부두다. 지금은 컨테이너 작업을 하고 있지 않지만 많은 양의 화물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IPA, 물동량 인센티브 제도등 마케팅 활동 펼쳐

현장 견학과 더불어, IPA는 국제해운대리점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천항의 물동량 처리 현황, 물동량 인센티브 제도, 사용료 감면 제도 등을 설명하며 항만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IPA 김상기 운영부문 부사장은 “인천항의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외국적선사의 항만 이용을 돕는 국제해운대리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선사, 화주, 포워더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인천항을 알리고 물동량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에버그린코리아 고객지원부 옥가은 사원, 재무부 정다영 사원, 미주영업부 황인태 사원, 아주영업부 윤소희 사원


이날 행사에 참여한 에버그린코리아 정다영 사원은 “재무팀 소속이어서 물류 흐름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견학으로 인천항 부두시설을 둘러보고 물류 현장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실무 감각을 더욱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물류거점 항만인 인천항의 현 상황과 앞으로의 청사진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다시 한번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인천항만공사 및 국제해운대리점협회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 왼쪽부터 CMA-CGM코리아 CS팀 임민주 사원, CS팀 이현승 대리, 트레이드팀 장혜진 대리


CMA-CGM코리아 트레이드팀 장혜진 대리는 “현재 중고차가 많이 나가는 권역을 담당 중이라 항상 인천항 견학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실제로 방문해 현장이 돌아가는 원리를 보니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인천항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CMA CGM에도 화주와 함께 윈윈하며 성장할 수 있는 서비스로, 웹으로 부킹을 하면 운임의 일부를 마일리지로 사용할 수 있는 씨리워드프로그램(Sea reward program)을 최근 시작했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선사, 화주, 항만 모두가 공생하며 성장하는 미래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국국제해운대리점협회 항만위원회 이용근 위원장(동방선박 대표), 강창우 전무 및 회원사 시노트란스코리아쉬핑, 코스코쉬핑라인스한국, 두우해운, 부관훼리, 케이라인마리타임코리아, 양밍한국, MOL코리아 등 14개사 총 40명이 참여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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