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7 18:03
여울목/ 동북아 항만얼라이언스 전략 관심가질 때
●●● 동북아 물류허브 자리를 놓고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간의 신경전이 대단하다. 대립구도하에서의 동북아 물류중심국 지향은 관련국가간의 소모적인 측면이 많아 전문가들 사이에선 동북아국가 항만간의 협력체제를 구축, 상호보완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의 시책이 절실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한중 포트얼라이언스 전략의 시급함이 지적되고 있어 관심을 사고 있다.
중국의 경우 국가전역에 화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항만에 물동량이 몰리고 있어 중소형 항만당국은 자기 省에서 생산된 화물을 다른 성에 있는 항만으로 보내야 하는 실정이다. 중국 지방정부는 화물유출로 막대한 稅收 감소, 자체 항만인프라 방치와 지역 물류산업의 침체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중국 상하이 이북권 군소항만들은 자기들의 생존전략을 위해 우리나라 항만들과 다양한 형태의 실질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 항만들이 다양한 물량확보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면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한중 포트얼라이언스는 이러한 관점에서 주목되는 사안이다.
한중 포트얼라이언스를 통해 우리 항만들은 지속적인 물동량 확보, 부가가치 물류산업의 활성화, 국제 항만클러스터 구축 그리고 해운항만물류산업 활성화 등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동량 유치와 더불어 공동물류센터에 대한 상호투자 등의 부가가치 물류활동을 통해 우리 항만자유무역지역, 경제자유구역에 기업유치를 통한 고용창출과 경제파급효과 증진도 꾀할 수 있다. 한국물류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해줄 수도 있다. 현재 국내 제조업 공동화로 인한 국내화물의 감소세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어 다양한 항만물동량 유인 루트의 확보와 고정화물 창출이 절실한 시점에 포트얼라이언스는 물동량 유치를 위한 새로운 활로를 제공해 줄수 있는 것이다.
특히 부산항과 광양항의 동북아 물류중심 실현을 위해서 경쟁항만인 상하이항, 칭다오항, 텐진항의 성장을 견제할 수 있는 전략적 포지셔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트얼라이언스의 지속적인 추진은 항만물동량 증가와 항만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실현을 가능케 하고 향후 한중 그리고 한중일 간의 자유무역협정과 경제통합 추진에 기본적인 토대를 구성해 줄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한중 포트얼라이언스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선 상호 호혜원칙에 입각해 추진돼야 한다. 우리 중심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국내항만들과 중국의 중소항만들간에 강력한 피더 네트워크 구축이 절실한 것이다. 또 항만과 배후단지에 대한 상호 또는 공동투자를 통한 물류시설확충, 효율적인 배후교통망 개선과 제도적 호환성 개선 등으로 배후지 화물유치와 기업의 항만배후단지 집적화를 유도해야 한다.
한중 포트얼라이언스의 조속한 추진은 동북아지역 내 우리 항만들의 허브화 전략을 현실화시키고 동남아, 인도 등 넥스트 차이나 전략에 입각한 우리 해운항만 물류산업의 미래전략을 선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는 소극적인 항만지원정책에서 탈피해 보다 적극적인 항만지원정책을 글로벌 관점에서 추진해 우리 중심의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를 조기에 구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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