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0 08:51
선체 고장으로 항로를 이탈해 인도 해역에 진입한 북한 선박 한 척이 인도 정부에 억류됐다고 인도 해안경비대의 한 고위 관계자가 9일 밝혔다.
이란을 향해 운항 중이던 'MV 옴라니 2호'라는 이름의 이 선박은 해양경비대에 의해 뭄바이 항구로 예인됐으며 발견 당시 배 안은 비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들은 이 배의 내부가 잘 정돈돼 있었으나 구명용품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인도 해운총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선원들이 조사에서 새 선박을 시험 중이었다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시험차 이란까지 운항해야 한다는 점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해운총국의 최고위급 관리는 "이번 조사는 해외 선박이 자국 해역에 들어왔을 때 행해지는 기본적인 절차일 뿐"이라며 북한 선박에 대한 억류 조치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제 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인도정부 관계자들은 이 선박이 북한이나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물질이나 밀수품을 운반하는데 사용되지 않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 로이터=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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