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8 12:19
우리나라가 공해(公海) 해저 광물자원의 관리 및 개발을 관장하는 국제 기구에서 이사국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개최된 제12차 국제해저기구(ISA) 이사회 및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가 카타르, 베트남과 함께 아시아지역 그룹 대표로서 임기 4년의 이사국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또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자원연구본부장 김웅서 박사는 이 기구 산하 전문가 그룹인 법률기술위원회의 5년 임기 위원으로 뽑혔다.
ISA는 유엔해양법 발효와 함께 지난 94년 설립된 정부간 국제기구로, 149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주요 의사결정은 36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이뤄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96년 처음 이사회에 진출한 이후 이번이 세 번째 연임이다.
ISA 전문가 그룹 가운데 하나인 법률기술위원회는 심해저 활동 규칙과 절차를 제정하고 탐사 및 개발 사업계획서를 심사, 승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모두 22명의 위원이 이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해양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 참가한 65개국 대표단은 심해저 광물을 비롯한 해양자원 개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사회와 전문가위원회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94년 8월 ISA의 심사를 거쳐 하와이 동남방 2천㎞에 위치한 '클라리온 클리퍼튼' 해역을 독점 개발 광구로 확보한 바 있다.
해양부는 망간단괴 등 심해저 해양광물자원 개발을 위해 올해에만 65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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