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06 17:46
여울목/ 글로벌 항만 운영사 육성에 대한 김장관 一聲의 의미
동북아 물류허브에 목말라 하는 우리나라로선 무엇보다 화급한 것 중의 하나가 경쟁력있는 세계적인 컨테이너항만 운영회사 육성이다. 아시아 더나아가 세계 물류 맹주를 선점하기 위해 일찍부터 세계적인 항만운영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하루빨리 추월키 위해선 물류거점인 컨테이너항만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운영사의 존재가 절실한 것이다.
다행히 김성진 신임 해양부장관은 취임이후 첫 브리핑에서 이같은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단비와 같은 청사진을 밝혀 큰 관심을 모았다.
김장관의 글로벌 터미널 운영회사 육성방안에 대한 일성(一聲)은 획기적인 발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장관은 물류기업의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를 육성하고 우리항만을 중심으로 하는 항만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 육성방안’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김장관은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 육성방안으로 ‘해외항만운영 (개발)회사’ 설립 등 보다 구체적인 안까지 제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장관취임후 일과성의 작품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어 한층 기대가 되고 있다.
글로벌 터미널 기업의 육성과 해외진출 방안으로 해외항만운영(개발)회사라는 구체적인 카드를 꺼낸 것도 관심거리다. 해외항만은 시장여건의 변화가 불확실해 국내 항만보다 리스크가 큰 사업이기 때문에 리스크 분산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항만공사, 하역사, 선사, 건설사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항만운영(개발)회사’를 설립해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해외 터미널 운영회사 설립의 필요성은 우리 수출기업들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벌써부터 제기됐던 사안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항만공사는 사업추진을 위한 공신력과 자본 등을 지원하고, 하역사는 터미널 운영 노하우를, 선사와 하주는 안정적인 물량확보를, 건설사는 국내항만 건설 및 해외개발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진출대상 국가와 항만과 관련해선 경제성장률과 물동량 증가율이 높고, 주간선항로이거나 급성장항로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 그리고 항만개발계획이 수립돼 있거나 항만개발이 활발한 국가를 우선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업을 추진키 위해 자금확보 방안도 제시해 눈길을 샀다. 김장관은 가칭 해외(항만)투자펀드를 조성해 일부를 조달하고 부족분에 대해선 국내 또는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측은 우리나라 수출 제조업체들이 많이 진출해 있고 항만개발 정책지원이 활발한 국가에 컨공단과 관련기업간의 컨소시엄을 이뤄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방안을 강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컨공단이나 항만공사측이 주축이 돼 강력한 추진력을 보인다면 예정보다 빨리 일들이 가시화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정부의 이같은 발상은 최우선적으로 선사와 하주의 서비스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선사와 하주는 안정적인 터미널 확보를 통해 정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저렴한 항만서비스 이용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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