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10 11:58
대우조선해양, 세계 조선업계 최초 PI시스템 구축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전사적 경영혁신'(PI. Process Innovation) 시스템을 구축,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대우조선은 기업 전 부문의 경영자원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관리하는 전사적 자원관리(ERP), 공급망 관리(SCM), 인적자원 관리(HRM), 제품개발 관리(PLM), 지식경영(KMS) 등 통합 e-비즈니스 솔루션을 포함한 PI 시스템 구축을 완료, 10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우조선은 이와 함께 데이터 분석 및 활용을 위한 BW(Business Information Warehouse)와 지식경영(Knowledge Management)을 포괄하는 EP(Enterprise Portal) 솔루션도 구축했다.
조선산업의 경우 척당 수십만개의 자재 및 생산요인이 조합되는 종합 조립산업으로 표준화나 정형화가 어렵고 시황의 기복이 큰데다 구매자의 의지에 시장이 따라가는 '수요 종속형' 산업 특성 때문에 그동안 PI 등 일관화된 전산시스템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돼온 만큼 대우조선의 사례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시스템 확보로 영업에서부터 설계, 구매,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이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 및 회사내 각 부문간, 본사와 협력업체간 보다 원활한 협력체제가 가능해질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모든 과정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투명성과 신뢰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연간 400억∼600억원의 원가절감 및 7∼8%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조선은 이번 PI 가동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 혁신, 신 관리개념 정립, IT 시스템의 통합을 구현, 프로세스의 전사 최적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명실 상부한 세계 최고의 조선회사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재 국내 조선업계는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대대적 설비 증설과 일본 업체들의 추격 등은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PI 정착을 통해 경영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이뤄낸 다면 국내 조선산업은 당분간 독보적 위치를 고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TX조선이 최근 IBM BCS(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와 함께 PI 1기 발대식을 갖고 PI 작업에 시동을 걸고 현대중공업도 2006년 6월까지 ERP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등 조선업계에 경영혁신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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