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16 11:21
비효율 요소 제거, 생산성 제고 위해
(부산=연합뉴스)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의 생산성 향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비효율적인 요소를 과감하게 제거하는 등 항만운영의 틀을 새로 짜는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16일 과거 항만운영 및 건설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개선하
는 방향으로 항만관리의 새로운 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과거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크레인 등 각종 하역장비를 항만공사가 구매해서 빌려준 뒤 이를 임대료에 반영시키는 방식은 운영사들이 물량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 앞으로는 운영사들이 필요한 장비를 직접 조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항만공사는 또 현재 운영중인 하역장비 중 항만공사 소유로 돼 있는 것들은 부두운영사들에게 모두 매각할 계획이다.
항만공사는 하역장비 매각으로 생긴 돈을 부산신항 개발 등 다른 곳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현재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임대기간이 10~30년으로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아 운영사들이 하역장비 등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요인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30~50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과거에는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개발하면서 모든 부두의 상부시설에 대해 크레인 궤도 폭 등을 똑같이 설계, 시공했으나 앞으로 항만공사가 개발한 부산신항 남측부두의 일부 선석부터 부두운영사가 필요에 맞게 직접 설계와 공사를 하도록 해 장비 대형화를 유도하는 한편 사후 시설개선 공사에 따르는 불필요한 비용낭비를 없앤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환적화물 유치를 위해 전년에 비해 일정비율 이상 처리실적이 증가한 선사에 대해 항만이용료를 깎아주는 `볼륨 인센티브제도'가 대량의 환적화물을 처리하는 대형선사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문제도 개선하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이처럼 불합리한 요소들을 개선하게 되면 항만시설과 하역장비의 탄력적 운영이 가능해져 생산성이 지금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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