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22 11:24

14년간 오직 부산/신강 외길 서비스 ‘EAS Line’

올해부터 북중국 항만 기항 늘리기 시작

EAS Line(한국대리점:동신종합운송)은 중국의 신강, 상해, 청도와 한국의 부산항만을 오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선사이다. 1992년 한·중간 정식 수교가 수립되기 전, 일단의 컨테이너선들이 한·중간 물꼬를 트던 1989년 그 선단(船團) 가운데 EAS Line도 들어 있었다. 햇수로 14년,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해운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그 시간 동안 정말 묵묵히 부산항과 중국의 신강 만을 오가는 외길 서비스를 해 왔다.
“올 한 해 동안 부산/신강 항로에서 EAS Line은 총 16만 TEU를 실어 날랐습니다. 작년까지 줄곧 부산/신강 서비스만 해 오던 EAS Line이 올해부터는 북중국 기항 항만을 청도, 상해 등지로 넓혔습니다. 앞으로도 중국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대내외적인 예측이 EAS의 이러한 서비스 확장에 힘을 실어 주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던 EAS Line의 양빙(楊兵)총경리(CEO)는 EAS의 서비스 확장을 이렇게 설명했다.
올해 들어 시작한 부산/청도 구간은 단독 서비스로, 부산/상해 서비스는 시노트란스와 공동 운항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중이다. 부산/신강 항로의 경우 환적화물이 전체 화물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청도 항로의 경우 50%가 환적화물이다.
“중국 항만들이 계속적으로 항만 개발을 서두르고 있지만, 부산항의 경우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항의 경우 무엇보다 대양으로 뻗어나가기 좋은 지리적 위치에 항만 시설들을 갖추고 있어 선사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합니다. 하지만 두 번의 화물연대 파업 이후 대외적인 이미지가 많이 손상이 된 부산항이 파업 전에 비해 항만 비용이 많이 올라간 것은 재고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동북아 허브를 향해 달려가는 동북아시아 각국의 항만전쟁을 놓고 양 총경리는 이렇게 설명했다.
양 총경리는 일년에 서너 번 한국을 찾는다. 고객 관리 차원에서 대리점을 돌아보고, 이용 하주들을 만나 고충을 듣기도 한다. 때론 한국 정부를 찾아가 해운 정책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기도 하고 사업상 파트너를 만나 서로간의 사업 관계를 공고히 다지는 작업 등을 한다. 또 한국 항만들을 찾아 다니면서 항만 시설, 이용 혜택 등을 꼼꼼히 따져보면서 향후 서비스 확장 시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한다.
EAS Line은 중국 내에서 항공화물, 창고사업, 쿠리어 운송, 내륙운송은 물론 전시, 특송 화물 전달 등 물류 전반을 다루는 멀티 포워더 그룹인 EAS Group의 해운부문 자회사이다.

글·백현숙기자(hspaek@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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