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11 17:02
(서울=연합뉴스) 10일 국제유가는 이라크가 U-2기의 정찰 비행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불법무기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전쟁위기감이 다소 완화돼 닷새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 35.38달러까지 오른뒤 반락, 결국 전날에 비해 배럴당 64센트(1.8%) 하락한 34.48달러에 장을 마쳐 35달러선이 무너졌다.
또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3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64센트(2%) 하락한 31.70달러를 기록, 최근의 상승세가 중단됐다.
모하메드 알-두리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는 이날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상황이 해결되고 있다”며 “우리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전쟁을 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라크가 이같이 저자세를 보임으로써 향후 미국이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으며 따라서 그동안 전쟁임박설로 인해 연일 급등세를 이어온 유가도 진정국면을 보였다고 전했다.
BNP파리바 퓨처스의 톰 벤츠 애널리스트는 “이라크의 U-2기 정찰 허용은 미국의 전쟁연합 구성을 힘들게 할 것"이라며 "이라크는 앞으로도 비슷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