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06 10:16
"지난해 미국 대북 교역액 사상 최대"-KOTRA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핵 파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국의 대북 교역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KOTRA 북한팀이 6일 입수한 미국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1∼11월 미국의 대북 교역액이 2천367만달러에 달해 이전의 연 최고치인 99년도 1천129만달러를 크게 앞질렀다.
미국의 대북 교역액 가운데 수출액이 2천365만5천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수입액은 서적과 집적회로(IC) 분야 1만5천달러에 그쳤다. 이같이 대북 교역액이 급증한 것은 미국 정부가 대북 지원 물품을 제3국 대신 자국에서 조달했기 때문이라고 KOTRA는 분석했다.
식량의 경우 미국 정부가 밀과 식물성 유지, 곡물분, 쌀, 분유 등 식량 15만5천t을 자국에서 조달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KOTRA 관계자는 "미국의 대북 수출품이 정부 차원의 원조물품에 한정됐고 상업적으로 거래된 품목은 미비한 수준"이라며 "집계중인 12월 분이 추가될 경우 교역액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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