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09 10:15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미국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아시아-북미 항로의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아시아에서 북미 지역으로 운송된 화물은 모두 60만6천251TEU로 작년 동기에 비해 38% 증가했다. 이처럼 아시아에서 북미로 향한 화물 물동량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두 자릿수로 높아진 것은 11개월만이다.
북미 지역에서 아시아로 운송된 화물도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서 작년 동기보다 2.9% 많은 27만 2천 693TEU로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북미로 운송되는 화물은 성수기(6-10월)에도 월평균 60만TEU 정도"라며 "주요 항로의 물동량 증가로 해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아시아-북미 항로의 물동량 증가가 미국 기업의 재고 감소와 IT 산업 회복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 포함)의 대미 물동량이 작년 동기보다 51.7% 많은 37만7천665TEU로, 대만은 작년 동기보다 27.7% 많은 4만7천677TEU로 각각 늘어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2월 한 달간 전년 동기보다 15.8% 많은 3만6천139TEU로 늘어난 반면 일본은 6.2% 적은 6만390TEU를 기록, 연13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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