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04 17:53

김대통령 수출시장 다변화 역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미국과 일본 시장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 유럽,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중국시장을 철저히 공략해야 하겠다"면서 "저렴한 가격도 중요하지만 세계 일류의 품질을 가지고 당당히 경쟁해 `메이드 인 코리아'가 일류상품과 일류서비스의 대명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2002년 신년인사회에 참석, "올해에도 수출은 우리 경제의 변함없는 견인차이자 버팀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자만으로 개혁을 등한히 하면 지금까지 힘들게 이뤄낸 것을 하루 아침에 잃어버릴 수도 있다"면서 "글로벌시대의 무한경쟁에서 우리의 살길은 끊임없는 경제개혁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중산층과 서민생활의 향상을 통해 내수기반을 확충해 나가야 하겠다"며 "저소득층의 소득향상이 구매력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다시 공장을 돌아가게 하고 일터를 만들어 다시 소비가 늘어나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정부는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 실업대책을 적극 추진해나가고 있다"면서 "기업도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소년이 좌절하지 않도록 `직장체험 프로그램' 등의 제도를 적극 활용해 주실 것을 특별히 당부드린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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