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22 17:22

<아프리카항로> 10월 물량 약간 증가세 나타나

지리한 시간들이 간다. 이렇다 할 뉴스도, 물량 변화도, 운임도 어느 쪽도 움직임이 없다.
아프리카 시장은 항로 중 규모가 가장 작은 곳이기에, 그리고 지리적으로도 한국이라는 나라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기에 대개 관심밖에 밀려나 있는 곳이다. 게다가 돈이라도 많이 벌리는 나라라면 모르겠지만, 가난에 찌들대로 찌든 지구상 최빈국들의 공동체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불황의 여파로 어느 곳 하나 좋은 소식 들리는 항로가 없는 가운데, 아프리카 항로 물동량은 적어도 하락하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드러나는 컨테이너 숫자는 지난 10월 총계가 전달인 9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소폭 상승의 원인을 설명해 내지 못하겠다고 대답했다. 남아프리카 시장의 경우, 금값이 오르는 동안 남아공 환율은 떨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경제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현상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하면서, 그러기에 이런 상황에서 컨테이너 소폭 상승은 어떤 호조건에 의한 현상이라기보다는 단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레 설명했다. 대략 크리스마스 시즌 화물이나 신년 화물들로 바빴어야 할 요즈음 물량은 잠깐 반짝이다 그냥 뚝 떨어져 올해 남은 시간은 거의 개점 휴업 상태로 지내야 할지도 모르는 불안감도 조심스레 전해져 온다. 그나마 운임이 현상유지만이라도 해주는 것이 고마운 남아프리카 시장 상황이다.
서아프리카 시장도 10월 물량이 전 달에 비해 조금 늘었지만 별다른 이유를 설명해 내기는 힘들다. 계속적으로 운임도 하락세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선사 관계자들의 마음은 여름철 가뭄마냥 타 들어간다.
예년 같으면 피크시즌이 끝나 가는 11월 새로운 운임 인상안에 대해 선사들끼리 모여 나름대로 계획도 세우고 하겠지만 피크 시즌이라 부를 시간이 딱히 없었던 올해, 운임도, 부대 요율도 별다른 변동이 없는 가운데 선사들은 내년 2 - 3월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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