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21 13:24
[북방항로]중국 WTO 가입으로 한중항로 이목 집중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으로 한중간 교역량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해운, 무역업계는 중국 진출 교부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이 WTO에 가입함으로써 이를 동북아 공동해운시장 조성의 시발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번 중국의 세계 무역질서 대열 참여는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WTO 회원국으로서 중국은 제조업의 평균관세율을 2005년까지 9.4%로 인하해야 함과 동시에 무역·유통시장 관련규제를 철폐해야 한다. 유통부문에서는 운수·도소매 등에 대한 외국인의 참여제한을 3년 내에 폐지해야 한다. 이러한 시장개방은 중국의 수출입 물동량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적선사들이 놓칠 수 없는 변화라는 지적이다.
중국을 포함하는 동북아 해운시장에 공동의 기준과 룰이 적용되는 시장질서를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동북아 공동해운시장"을 조성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우리 선사들이 중국에서 중국선사들처럼 행동할 수 있고, 중국 선사들이 한국에서 우리선사들처럼 행동할 수 있는 시장질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향후 한중간 교역량의 기대치와는 달리 현실적으로는 한중간 항로가 선복과잉으로 운임이 채산성에 크게 밑도는 가격으로 형성되고 있어 황해정기선사협의회가 초 강경수를 두고 있다.
.황해정기선사협의회는 천진 및 청도發 한국行 해상운임 회복을 결정했다. 황해정기선사협의회 소속 선사들은 심각한 경영난의 자구책의 일환으로 우선적으로 컨테이너 수급상황이 호전되고 아울러 일부 공컨테이너 부족현상을 빚고 있는 천진, 청도발 한국향 화물에 대해 내달 1일부터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달러의 운임회복을 결의했다. 또 내부적으로 최저운임제를 적용해 동 최저운임을 지키지 않는 선사에 대해선 중립감시기구(NB)의 조사를 거쳐 페날티를 부과하는 등 엄정한 최저운임 관리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올들어 세계적 불황 조짐과 더불어 한중간 물동량 증가의 정체 현상으로 한중간 해상운임이 하락을 지속해 온 결과 90년대 초기 운임의 1/3이하까지 하락돼 이제는 소속선사들이 운항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까지 도달했다는 것이다.
한편 근해항로 중견선사인 천경 해운이 지난 21일부터 중국 대련에서 일본 서안과 북해도를 연결하는 직항 서비스를 개시했다.
천경해운은 고려해운과의 합작 서비스(joint service)를 통해 이와 같은 서비스를 계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천경 해운이 제공하던 부산/대련, 천진, 신강 서비스와 고려해운이 제공하던 일본 서안 서비스를 결합한 것으로 우선 신강과 일본 서안을 연결하는 펜듈럼 서비스 형태로 지난 10월 말부터 이루어졌다.
천경해운과 고려해운의 공동운항은 작년 10월 부산/ 일본 니이가타, 토마코마이 항로의 스페이스 챠터 협의에서 부터 시작되어 올 7월에는 범주해운까지 연결 공동운항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한중간 컨테이너선사의 인천항 기항은 2003년 1월부로 허용될 전망이어서 업계가 이에 대한 대비에 한창이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으로 나타날 물량 증가세를 타고 한국과 중국선사들의 한중항로 취항이 앞으로 계속 늘 것으로 보여 동항로의 안정화 노력은 양국 정부간에도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러항로는 생필품 위주로 수출물량이 꾸준히 나가고 있으나 수출입 환경은 큰 변화없이 답보상태다. 한러간에는 해상운송보다 한반도종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연결 구상이 주이슈가 되고 있어 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러시아측은 북측에 자금원조등을 통해 경원선을 연결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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