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12 13:30
지난 9월 11일 발생한 미 테러 사건에도 불구, 바닷길을 통한 북미 수출 물동량은 전체 물동량 면에서 43,504TEU를 실어 나른 지난 달에 비해 12.9% 증가한 49,104TEU를 기록했다.
추수감사절 등 북미 대륙의 피크시즌에 대비한 물량의 증가세를 어느 정도 반영한 듯한 양상을 보인 9월의 북미 수출길은 계속되는 경기침체의 시름 속에 끝없는 물량 하락세를 보이던 해상운송 업체들에 모처럼 힘을 실어주었다. 대략적인 전체 물동량의 증가세는 개개 업체의 화물 집하량 실적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국제해운대리점협회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선사에 의한 물동량은 18,852TEU로 지난 달의 17,304TEU에 비해 19% 증가했다. 그러나 양대 국적선사에 의한 시장 점유율은 전체적인 물동량 수치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의 39.78%에서 약간 하락해서 38.39%를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8월에 비해 물동량에서 약간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시장 점유율도 조금 늘렸으나 현대상선은 물동량과 시장점유율에서 모두 하락세를 기록, 9월 한달 동안 감소세를 보인 몇몇 안되는 선사들중 하나에 들었다.
한국국제해운대리점협회가 자료를 수거, 발표하는 총 26개 선사중 8월과 비교해서 9월 물동량이 감소세를 보인 선사는 앞에서 언급한 현대상선과 APL, Kien Heung Line, CSAV 등 단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세를 보인 22개 선사들의 증가율은 거의 100%에서 10%대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선사 하파그로이드는 8월의 329TEU에서 637TEU로 도약, 9월 한 달 동안 93.6%의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일본 선사 K-Line도 896TEU에서 1,707TEU로 90.5%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에 P&O Nedlloyd가 70%의 증가세를, 중국해운이 53.8%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물량 증가세에 대해 국내 외국계 선사 관계자는 “이번 선사들의 물량 증가세는 테러사건 이전에 이미 예약이 끝났던 것이라 영향을 받지 않았고 예년과 비슷한 정도의 물량수준을 보인 것이다. 특히 그동안 APL이 운송하던 미8군 화물 수송 계약이 지난 8월로 끝나면서 APL의 화물 감소 결과로 이어졌고 같은 공동운항 그룹에 속해 있는 현대상선의 물량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고 진단했다.
지역별 운송 형태를 보면 PSW 지역의 MLB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올 하반기 들어 이례적으로 IPI, All water 서비스를 포함한 북미대륙 서비스, 캐나다, 남미, 멕시코 등 모든 방향으로의 화물량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 3.4분기 동안 북미항로 총 물량은 13만 6,857TEU로 나타나 작년 동기간의 13만 4,603TEU보다 대략 1.7%정도 증가해 물량 자체로는 작년 동기간과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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